앞서 지난 4월 24~26일 사흘 동안 이어진 안동 산불은 2000년 4월 12일 발생한 강원 동해 산불(2043㏊) 이후 20년 만의 최대 피해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산림 피해 규모는 축구장 2700개 면적에 달한다. 산림청이 집계한 역대 산불 피해 면적으로는 전국 6번째 수준이다. 경북 산불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계속해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1시 20분께 안동시 예안면 귀단리 343-1번지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대형헬기 1대를 포함, 총 2대(산림1, 지자체1)와 진화차 3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인력 60여 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지난 8일 오후 1시께에도 안동시 길안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길안면 금곡리 산 20-1번지 야산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불진화대원 등이 투입돼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1대와 소방차 12대, 인력 80여 명을 투입했다.
이날 안동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산불진화대원들이 초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주불을 잡고 3시 34분 완전 진화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 5분께는 안동시 서후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산림 당국 추산 160㎡ 가량이 소실됐다.
경찰은 야산 인근 밭 주인 A씨가 농산폐기물을 소각하다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께 예천군 보문면 작곡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22분께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산불 신고 접수를 받고 소방대와 의용소방대, 공무원 등 90명을 비롯해 소방헬기 총 4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 오후 3시 50분께 주불을 잡았다. 이 불로 임야 1.5ha가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 산림당국은 인근 지역 출입 통제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0여 분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진화인력 110여 명과 헬기 4대를 투입해 오후 2시 50분께 주불을 잡았다.
지난 6일에는 영양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임야 2ha를 태우고 7시간 만에 꺼졌다. 오후 5시 37분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200명의 진화 인력과 2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이 불은 다음 날 자정이 지나서야 진화됐다.
안동기상대는 “지난 9일 안동과 예천지역에서는 각각 14.3m/s와 12.9m/s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며 “건조한 대기가 계속 이어져 건조주의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10일부터 바람은 잦아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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