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황의조 골' 벤투호, 카타르 깨고 A매치 500승

'황희찬-황의조 골' 벤투호, 카타르 깨고 A매치 500승

'16초 골' 황희찬, 역대 최단시간 득점

기사승인 2020-11-18 05:37:25
▲17일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를 꺾고 A매치 통산 500승을 채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카타르(한국은 38위)와 평가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16초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의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이다. 

황의조(보르도)가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골문 앞에 있던 황희찬(라이프치히)에게 패스했다. 황의찬은 텅 빈 골대에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전반 9분 카타르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알모에즈 알리가 공간 침두에 이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기세가 오른 카타르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구성윤(대구)의 선방 덕에 간신히 추가 실점을 면했다 

전반 36분 한국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토트넘)의 왼쪽 낮은 크로스를 황의조가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손흥민-황의조 콤비는 지난 15일 멕시코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이후 대표님은 수비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지난 15일에 열린 멕시코전에서 2-3으로 패했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날 승리로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 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대3으로 제압하며 A매치 첫 승리를 따낸 이후 72년 만에 통산 500승(228무201패)을 달성했다.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선 벤투호는 코로나19에 6명이나 양성 판정을 받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두 차례 평가전 성적은 1승1패(멕시코전 2대3패·카타르전 2대1승)다.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한국은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는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이날 카타르전이 끝난 후 3~4시간 만에 에이스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오스트리아에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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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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