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 속 새마을금고가 협동조합의 신뢰관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8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서민금융 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 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공개토론회의 주제는 ‘코로나19와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이며 코로나19 관련 국회 방역지침에 따라 포럼의 공동대표인 전혜숙, 이명수 의원을 비롯해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및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대표인 전혜숙 의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서민들을 위한 금융 활성화 방법을 찾아 코로나19로 힘든 서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박차훈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시기에 이번 포럼을 통해서 우리 새마을금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총 자산 200조에 걸맞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소상공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번째 발제는 이민환 교수가 ‘코로나19 관련 해외 협동조합형 금융기관의 대응실태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코로나 방역망 구축 ▲개인보호장비의 비축과 보급 ▲디지털화의 진전 등으로 인해 비교적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 대비 긍정적인 측면이 높지만, 금융면에 한정할 경우 지역사회 및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상호보증을 통한 정책자금의 집행에서 지역 상호금융이 배제돼 있는 구조다 보니 관계형금융이 형성될 수 있는 기회가 처음부터 마련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앙회를 중심으로 정책금융의 집행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관계형 금융의 중심축으로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동조합 금융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조합원, 지역민을 포함해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역활동에 중점을 두고, 중앙회와 지역금융기관과의 소통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발제에 나선 최원석 교수는 ‘코로나19의 영향과 서민금융기관의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새마을금고 이용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속 새마을금고의 대출요건 완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임금소득자의 경우 심각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자영업자의 경우는 임금소득자와 달리 대체로 소득감소를 경험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하지만 임금소득자 및 자영업자 모두 새마을금고 대출이 있었지만 새마을금고에서 코로나19 관련한 특별한 지원은 받지 못한 고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은 향후 새마을금고에 대한 기대사항으로 대출요건 완화, 대출조건 개선 등을 우선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 종합토론은 이종욱 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해 ▲산업연구원 조영삼 선임연구위원 ▲ 자본시장연구원 박창균 선임연구위원 ▲동아대학교 배근호 교수 ▲행정안전부 고기동 지역경제지원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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