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지만, 이자이익 규모가 충당금을 상회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총자산은 같은기간 8조1000억원 증가한 85조3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대출 규모는 7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출금액 중 기업대출은 4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3조5000억원 높은 29조6000억원을 기록헀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연체율이 지난해 말 대비 0.1%p 증가한 3.8%로 집계됐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p 내려간 4.6%로 집계됐다. 특히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5%p 내려가면서 자산건전성이 향상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의 경우 110.4%로 전년동기 대비 2.6%p 내려갔다. 다만 모든 저축은행들이 규제 상한선인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1%로 전년 말(14.8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신보다 여신규모가 더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만큼
건전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기준 저축은행 업권의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고 BIS비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건전성 지표가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비하여 충당금 추가 적립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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