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열발전 부지,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 

전문가들, 안전 관리사업 조기 추진 '한 목소리'

기사승인 2020-11-25 15:29:43
▲ 시추기 모습. 포항시 제공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 관리사업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열린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에서 지열발전 부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실시간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태섭 부경대학교 교수는 "2017년 포항지진 발생 이후 지진 발생 빈도는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작은 수준의 미소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포항 지열발전 부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현재 시추기 본체가 지열정 위를 막고 있어 심부지진계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추기 소유자인 신한캐피탈과 인도네시아 매수 기업의 매매계약이 해지되면서 시추기 철거·이전, 지진 모니터링 장비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이강근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검토 TF위원장은 지난 1월 "시추기 등 지상 장비 철거의 경우 해외 유사사례를 볼 때 부지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임을 최초로 주장했던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도 "포항지진의 여진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관측이 아주 중요하다"며 "실시간 관측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시와 산업부는 지열발전 부지 내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진 모니터링 장비 설치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시추기는 포항지진연구센터로 옮겨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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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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