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유튜브 등을 통해 OCN 새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과 연출을 맡은 유선동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악귀 사냥꾼인 ‘카운터’들이 국굿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를 물리치는 과정을 그리는 액션 히어로물이다.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극악무도한 영혼들과 각기 다른 독보적인 능력으로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선동 PD는 “최근 학원 폭력, 가정 폭력, 직장 내 폭력 등 부조리한 일을 일으키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 우리 드라마는 카운터들이 이러한 악인을 찾아내 시원하게 응징하는 액션 활극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볼 만한 한국형 히어로물 나왔다는 말 듣고 싶어요.”
퇴마와 액션, 판타지가 한데 어우러진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선동 PD는 ‘경이로운 소문’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 PD는 “시각적인 표현이 중요한 작품이다. 이승과 저승이 나오고 악귀도 등장하는 만큼, 독특한 시각 효과를 많이 쓴다. 그런 부분에서 ‘경이로운 소문’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들여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사람 냄새 나는, 공감할 수 있는 히어로물이다. 유 PD는 “시각적인 요소 안에서 이들이 왜 히어로가 됐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행동하는지 아울러 악귀는 왜 악귀가 됐는지 등 감정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연출 포인트에 관해 말했다.
◇ “첫 주연, 부담감 있지만…”
‘스카이캐슬’ ‘스토브리그’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조병규가 주인공 소문 역을 맡았다. 제목이 ‘경이로운 소문’이니 타이틀롤인 셈이다. 소문은 어릴 적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능력이 생긴 인물. 조병규는 첫 주연을 맡게 된 것에 관해 “부담감을 가진 상태에서 PD님과 다른 연기자들을 만났다. 이들에게 의지하며 가족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주인공이라는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제목엔 ‘소문’이 들어가지만, 팀을 이룬 카운터 네 명 모두 주인공과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10kg 가량을 감량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에 어울리는 외형이나 액션뿐 아니라,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서도 여러 준비를 했다. 조병규는 “판타지 드라마인 우리 작품 안에서 가장 판타지인 것은 소문의 순진하고 착한 성격이다. 이런 역할을 연기하면서 내 마음 속에 선한 마음을 꺼내다보니 어느 지점부터는 소문과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액션은 모두 10명이 촬영하고 있어요.”
히어로물답게 각종 액션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에서 인간 레이더인 도하나 역을 맡아 액션에 처음 도전하는 김세정은 함께 장면을 만들어 가고 있는 액션 대역배우들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세정은 “액션스쿨에 처음 나갈 때만해도 작품에 폐가 되지는 말자는 마음이었는데, 연습을 하다보니 점점 액션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면서 “도하나라는 캐릭터를 통해 액션을 잘한다는 말과,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괴력의 소유자인 가모탁을 연기하는 유준상은 “액션팀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그만큼 배우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액션과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것이 우리 작품의 특징이다. 시청자가 공감하며 보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세계관을 믿게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밖에 없죠.”
염혜란은 첫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팀원 중 유일하게 치유 능력이 있는 추매옥 역을 맡았다. 염혜란은 “판타지 장르가 이렇게 연기력을 요하는 것인지 몰랐다. 외부적인 것에 도움을 받아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면서도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시청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고, 그게 내 일인 것 같다. 진정성 있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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