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그간 전자인증 시장의 1위 자리를 지켜왔던 공인인증서가 오는 10일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 토스, 패스(PASS) 등 민간 전자서명의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자서명을 발급받을 때는 액티브엑스(ActivX) 등 추가 프로그램이나 실행파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 예정이다.
공인인증서는 1999년 개발돼 20년 넘게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 많은 사이트에서 사용된 바 있다. 하지만 인증서 보관과 갱신 등 사용이 불편하고 다양한 기기에서 쓰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옴에 따라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라 공인인증서와 공인 전자서명의 개념이 사라지고 일정 평가기준을 충족한 민간기업이 전자서명 사업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카카오나 네이버, 패스, 뱅크사인 등 민간기업들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라 정부는 내년 초부터 국세청 연말정산과 민원서비스 포털 정부24, 국민신문고 등에 민간 전자서명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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