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올해 수능, 예년 출제 기조 유지… 현행 고교 교육과정 내용·수준 충실히 반영”

수능 출제위원장 “올해 수능, 예년 출제 기조 유지… 현행 고교 교육과정 내용·수준 충실히 반영”

기사승인 2020-12-03 09:36:15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가 출제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조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먼저 약 1년 전 코로나19 발발 후 우리 사회가 처음 겪는 특별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입시 준비에 매진해 온 수험생 여러분들과 수험생들을 잘 보살펴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새로운 학습환경에서 수험생들을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치하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지난 두 주 동안 수능특별방역조치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방역과 출제 관리라는 이중의 부담 속에서도 출제진과 검토진이 출제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현장의 관리요원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의 기본 방향에 대해 “이번 수능은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으며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루어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해결 방식을 바꾸어 다시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하였고 제재에 따라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수학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고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 영어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 내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추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해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탐구영역에는 사회탐구, 과학탐구 그리고 직업탐구가 다 포함됩니다. 탐구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고 특히 선택과목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제들로 출제했다”며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하여 출제했으며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문항의 배점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와 문항의 난이도, 문항 풀이 소요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 연계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제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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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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