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로 신고된 주요 방역수칙 위반사례를 공개했다.
특히 김장모임에서의 확산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여러 인원이 모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며 김장을 하고 김장이 끝난 후에는 함께 모여 식사를 한 경우가 보고되는가 하면, 김치 나눔 행사에 참여한 인원들의 체온을 측정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
시장 상인 및 마트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손님을 응대한 사례들도 확인됐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확진되기 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한 결과 추가 전파를 차단한 사례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진된 환자 2명이 전파 가능 기간 동안 병원을 3차례 내원하였으나, 확진환자들이 병원 내 대기 및 진료 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였고 병원 관계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결과 병원 내 접촉자인 종사자 13명 중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불필요한 모임 자제와 개인위생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날 대학수능일을 맞은 수험생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올해 특별히 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게 된 수험생 여러분에게 한 가지 더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며 "지금 우리나라와 전 세계는 본격적인 대유행기를 맞아 길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어느 때 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준수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간 힘들게 공부하고 또 지내왔던 시간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만큼은 압박감을 털고 마음껏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의 상황이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개인위생을 지켜주시기 바란다. 또한 수능 이후에도 입시전형이 계속되므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애써 공부한 수험생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든 분들의 공동의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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