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8일 기자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일본 판사에 관한 정보 책자인 ‘재판관 후즈후'(Who's Who)를 전했다. 대검찰청의 법관 정보수집 문건이 불법 사찰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일본 판사 115명의 평가 기사, 경력, 중요 담당사건, 저서·집필논문 등의 정보가 포함돼있다. “담백한 성격으로 남에 대한 배려도 좋다” “‘위에 대해 아첨할 줄은 모르는 사람’이라는 평가”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 변호사는 “소송 지휘와 관련된 재판관의 평가 기사는 법조 관계자, 소송 당사자 등에게서 듣고 취재한 내용과 각종 자료에 근거해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관이 주요 사건을 담당했는지 등에 따라 기사의 양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전날에도 미국 연방판사들의 학력·경력·정치활동·언론사항·세평 등이 정리된 책을 제시하면서 판사 사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같은날 미국 연방판사 100여명의 학력·경력·주요판결·세평 등의 정보가 담긴 책 《Almanac of the Federal Judiciary》(연방 사법부 연감)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성향이나 편견이 없다”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등 특정 판사에 대한 법조인들의 세평도 자세히 기재돼 있다.
이 변호사는 “이런 내용에 비하면 ‘판사 사찰 문건’에 적힌 내용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외국에선 소송을 위해 판사 정보가 사람들에게 팔릴 정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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