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승리, 軍 재판서 증인 직접 신문

‘성접대 의혹’ 승리, 軍 재판서 증인 직접 신문

기사승인 2020-12-09 16:00:39
▲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며 직접 중인을 신문했다.

승리는 9일 오전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에서 열린 네 번째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A씨를 직접 신문하겠다고 나섰다. A씨는 승리·정준영·최종훈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일원이자 승리 등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A씨는 먼저 이뤄진 검사 및 변호인과의 신문에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성매매 알선) 지시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한 것이며, 승리는 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승리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이 직접 A씨를 신문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는 “(A씨는) 10년 가까운 친구인데 이런 자리에서 보게 돼 유감”이라면서, ‘경찰 수사 당시 A씨의 진술 취지와 다르게 경찰 조서가 작성됐는데도 경찰 측에 강하게 수정 요청 등을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경찰 조사 받던 때를 거론하며 “무거운 혐의는 수사 강도가 강하다” “진술을 열람해보면, 내가 ‘맞다’ ‘그런 것 같다’고 답한 내용인데, ‘네’ ‘아니오’ 외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적혀 있었다” 등의 주장도 펼쳤다.

A씨는 당시 자신이 다른 혐의로 조사받고 있었다면서 “피고인(승리)에게는 미안하지만 (수사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 커서 다른 사건은 자세하게 신경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도 받는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승리 측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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