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대출, 출시 반나절만에 ‘마감’

소상공인 긴급대출, 출시 반나절만에 ‘마감’

예산 3000억 긴급투입했지만 대출신청 규모 4000억
신청하고도 대출 못받는 소상공인 발생할 듯

기사승인 2020-12-10 11:42:31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중소기업벤처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출시한 ‘소상공인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이 지난 9일 출시한 지 하루만에 마감됐다. 해당 소상공인 대출은 연 2.0% 저금리에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제공하며, 지원을 위해 총 예산 3000억원이 긴급 투입됐지만 소상공인들의 수요 폭증으로 인해 반나절만에 지원신청이 끝났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 따라 전국 소진공 센터에서 대면 신청을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자를 받았다.

긴급대출에 준비된 예산은 3000억원으로, 금리는 연 2.0%에 1인당 신청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대출기간은 5년(2년 거치기간 후 상환기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이며, 업체당 대출금액은 대출심사 결과에 따라 지원 자체가 어렵거나 신청금액 중 일부가 감액될 수 있다. 특히 지난 1,2차 소상공인 정부지원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들도 중복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출시 당일인 9일 오후 1시부터 신청자가 무려 15만명이나 몰리면서 소진공 홈페이지가 다운되기까지 했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의 접속이 몰리다 보니 대출 접수를 받기 시작한 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총 2만200명이 대출 신청을 진행했다. 해당 인원이 모두 대출을 받으려면 약 4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현재 긴급대출에 준비된 예산이 3000억원이다 보니 대출 신청을 하고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중기청과 소진공에서 추가적인 대출 재원 마련이 힘들다는 점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이번 긴급대출 지원프로그램은 연말에 남은 예산들을 이용해 재원을 마련한 것이다 보니 추가적인 대출 진행이 힘든 부분이 있다”며 “이번 대출말고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타 기관과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다시 격상되면서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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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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