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교실→가족→요양원' 일상전파 비상..."유례없는 대규모 확산"

'노래교실→가족→요양원' 일상전파 비상..."유례없는 대규모 확산"

기사승인 2020-12-10 15:00:32
▲ 코로나19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상점, 체육시설. 요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이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10일 오후 "이번 유행이 올해 겪은 세 차례 유행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2주간(11월 27일 0시∼12월 10일 0시)의 확진자 발생 동향 및 방역관리 상황을 발표했다.

국내 확진자 발생은 서울 39.1%, 경기 26.0%, 부산 5.2%, 인천 5.1%, 경남 3.2%, 충북 3.0%, 전북 2.7%, 충남 2.6%, 울산 2.1%, 강원 2.0%, 광주 1.6%, 대전 1.5%, 경북 1.4%, 전남 1.0% 등 순으로 발생해 전국적인 유행들이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다.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확진자 접촉 40.1%, 지역 집단발생 28.4%, 감염경로 조사 중 20.5%, 병원·요양병원 등 6.0%, 해외유입 및 관련 4.9% 순으로 확인됐다. 관련해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40%까지는 무증상감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상점, 체육시설, 의료기관, 요양원, 음식점, 직장, 군부대, 친목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발생 가능한 거의 모든 곳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중구 소재 시장과 관련하여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 됐다.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04명이 됐다. 

경기 수원시 요양원과 관련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고, 지표환자는 종로구음식점/노래교실 방문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종로구 음식점과 노래교실에서 가족으로, 가족에서 직장(요양보호사) 동료로 확산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안양시 종교시설과 관련하여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화성시 학원과 관련하여 12월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군포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고, 인천 남동구 군부대와 관련하여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대전 지인 및 김장모임과 관련하여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충북 제천시 요양원과 관련하여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울산 남구 중학교와 관련하여 12월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부산 사상구 요양병원과 관련하여 12월 4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금 현재의 유행은 빠르면서도 꾸준하게 올라가는 경과다. 유행의 정점까지 올라가는데 1차 유행이나 2차 유행에 비해서 훨씬 더 장기적으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아직까지 정점인지에 대한 것도 명확지 않다"며 "이번 유행이 다른 1차나 2차 유행보다 더 큰 것은 명확하다.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고, 환자 증가세가 꺾여서, 소위 말하는 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내려올 때까지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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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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