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을수록 암진단 늦어져

소득 낮을수록 암진단 늦어져

기사승인 2020-12-10 16:39:38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가계 소득 낮을수록 증상 발현 후에야 암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 환경의 비효율 개선을 위한 단체 ‘All.Can Korea’는 10일 발족을 알리며 암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월 소득300만원 미만 환자는 1기에서 진단받는 비율이 35.5%였고, 600만원 이상 환자는 57.8%로 월소득이 높을수록 비교적 암의 초기 단계에서 암을 진단받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최초 진단 시 암이 전이된 상태였던 비율도 300만원 미만은 18.2%, 600만원 이상은 8.4%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암 환자들은 진단과 치료 시 심리적 어려움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제적 지원에 밀려 심리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가 암 진단 시 걱정한 사항은 1+2순위 기준 경제적 비용 부담보다는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이 36.8%, ‘가족에 대한 걱정’이 36.8%로 심리적 어려움이었지만,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고가의 검사비 지원’이 48.3%로 1위였다. 

암 치료 시 힘든 점도 ‘신체적 고통’ 46.5%, ‘심리적 어려움’ 45.5%, ‘심리적 위축’ 41.3%로 ‘경제적 어려움’ 26.9%, ‘치료비에 대한 부담’ 21.5%와 2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지만, 힘들었던 점을 해결할 지원사항으로는 ‘치료비 지원 및 관련 제도 안내’가 24.5%로 1위를 차지했다. 

All.Can Korea는 암 환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소득층 암 검진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과 암 환자의 심리적 지원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 예정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각종 환자지원을 위한 제도 및 법률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  

All.Can Korea 최성철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암 진단부터 치료 후 까지 전체암 관리 과정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비효율을 진단한 데 의의가 있다”며 “All.Can Korea는 환자의 치료 결과에 도움이 되는 가장 중요한 분야에 집중해 환자 중심의 효율적인 암 치료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All.Can Korea의 발족 목적을 밝혔다. 

한편, All.Can Korea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암 치료 환경의 비효율 개선을 위한 NGO단체 ‘All.Can Internatonal’의 최초 아시아 지부다. 환자 조직, 연구기관, 정책입안자, 전문가 협회, 후원 파트너 등 암과 관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단체로, 암 치료의 비효율성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2016년 설립됐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총 17개 국가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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