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충치 원인이 OO때문에?

우리 아이 충치 원인이 OO때문에?

밥 오래 먹는 버릇, 충치 위험 높여… 영·유아기 올바른 식습관·구강 관리 습관 길러줘야

기사승인 2020-12-11 09:58:53
▲유디치과 제공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김OO씨는 아이의 충치를 걱정해 평소 단 간식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그만큼 아이의 치아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아이의 구강 검진 결과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아이의 치아에 충치가 있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치아가 서로 닿아있는 부분에 발생한 인접면충치 였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불소도포를 받고 추후 정기적인 검진으로 추적 관찰을 하기로 했다. 김 씨는 이를 계기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아이의 생활 습관을 체크해봤다.

2015년 보건복지부의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유치에 충치가 생겼던 경험이 있는 만 5세 어린이가 64.4%였다. 영유아기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에는 단 음식 섭취가 주요 원인 이지만 이 밖에도 아이들의 생활 습관에서 충치가 유발할 수 있다. 생활 속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을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짚어 보도록 하자.

◇아이의 오랜 식사 시간이 충치를 부른다

음식을 오랫동안 물고 있는 아이들에게 충치가 생길 수 있다. 충치는 뮤탄스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만들어내는 산 성분이 치아 표면을 녹여 발생한다. 출생 후 6~8개월부터 만 6세까지 나는 유치는 유기질 성분이 많아 산 성분과 같은 화학적 작용을 받아 충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밥을 입안에 오래 물고 있으면 타액에 의해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산이 생성되면서 충치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어금니부터 송곳니, 앞니까지 여러 치아가 급성으로 썩는 다발성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밥을 먹을 때는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TV는 끄는 것이 좋다. 또한 자녀에게 주는 간식은 단당류가 적고 치아를 닦는 효과가 있는 섬유질이 풍부한 자연식품을 가급적 고르는 것이 좋다.

◇입 벌리고 숨 쉬는 버릇이 충치 유발할 수 있어

겨울철에는 아이들이 감기나 비염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버릇이 생길 수 있다. 입으로 호흡을 하면 입 속의 침이 말라 구강이 건조해진다. 침은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입안에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구강호흡으로 입 속 침이 마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충치가 생기기 쉽다.

또한 구강호흡을 하면서 입을 벌린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얼굴형이 완성되는 다섯 살 전후 아이들의 경우 구강 호흡이 안면비대칭뿐만 아니라 주걱턱,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적절한 실내 습도나 온도조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영유아도 치실 사용 필요…보호자가 올바른 양치 습관 길러줘야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영유아기에는 스스로 정확한 칫솔질을 하기 어려워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이 시기에는 부모가 아이의 칫솔질을 도와주고, 양치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영유아기에도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치실은 어린이 혼자서 하기 어려우므로 보호자가 도와주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해주는 경우 손잡이가 달린 것보다는 끊어서 사용하는 일반 치실이 더 사용하기 용이하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영구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만 6세 이후부터는 치아 홈메우기나 불소 도포 등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에 맹출 장애나 부정교합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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