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년 동안 형기를 마치고 교도소를 나온 조두순은 담당 보호관찰소에서도 출소 절차를 모두 마쳤다.
사회로 나온 조두순은 안산의 거주지로 이동해 사법 당국과 지자체의 감시를 받게 된다.
조두순은 12일 8시 50분쯤 이곳 안산 보호관찰소를 떠나 안산 시내 자택으로 향했다. 보호관찰소를 나온 조두순은 이번에도 남부교도소에서 나올 때 타고 왔던 은색 관용차에 탔다.
앞서 조두순은 모자를 눌러쓰고, 흰색 마스크를 쓴 모습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이곳에 도착했다.
관용차로 이송된 조두순은 시민 분노를 의식한 듯, 천인공노할 죄를 저질렀다며 반성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한 조두순은 7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사실상 24시간 감시를 받게 된다. 통상 보호관찰관 1명은 15명 안팎의 성범죄자를 관리하는데, 조두순의 경우에는 조두순 1명만 전담하는 관리자를 뒀다.
조두순은 이 보호관찰관에게 생활 계획을 보고해야 하고, 주 4회 이상 면담도 해야 한다.
집 안에는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해 외출 여부를 확인한다. 집 바깥에는 시청과 경찰이 관리하는 특별방범초소 2곳이 설치됐다. 또 안산 단원경찰서는 5명으로 구성된 조두순 특별관리팀도 운영한다.
안산시도 조두순 거주지 근처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무술 유단자가 포함된 청원경찰 12명을 채용해 24시간 순찰하도록 했다. 주변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가 많은 만큼 통학로 순찰도 강화한다. 검찰은 조두순에 대한 특별준수사항 적용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야간 외출과 평시 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음주까지 금지해달라는 건데, 법원이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고정대 조두순 담당 보호관찰관은 “오늘 조두순이 06시경 교도소 내에서 전자장치를 부착하였고 전자장치 부착과 동시에 1:1 전담보호관찰이 시작되면서 밀착 지도감독을 실시하게 됩니다. 밀착 지도감독을 위해서 전담보호관찰관하고 전담팀들이 가서 부착하고 여기까지 같이 이동을 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신고서를 접수하였고 또 신상정보 등록을 위한 등록서류 작성을 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잠시 후에 주거지로 이동해서는 재택 장치를 설치해서 외출 여부를 저희들이 관리감독하게 됩니다. 오늘 조두순을 보호관찰관이 함께 이동한 것은 조두순 개인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혹시 이동 중에 시민들과 불필요한 마찰 등 예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조두순이 저희들과 이동할 때는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하면서 고개는 숙였고요. 그래서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는 나타냈습니다”라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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