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명을 훌쩍 넘는 역대 최악의 기록이 나왔다. 서울 전역에서 창궐하는 수준으로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362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3명을 제외하고 무려 359명이 지역 발생, 즉 국내 감염이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기존 일일 최다 기록인 295명(이달 3일)도 훌쩍 넘어섰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193명에서 2일 262명으로 뛰어오른 뒤 아흐레간 295명→235명→254명→244명→213명→262명→251명→252명→362명을 기록했다. 하루 200명대에서 300명대로 뛰어오르는 데 불과 열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더욱 문제는 기존감염에 새 집단감염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강서구만 해도 화곡동 소재 에어로빅 학원, 에어로빅 학원으로부터 2차 전파가 일어난 병원 관련 확진자가 여전히 속출하고 있으며 성석교회에서 5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사우나, 시장, 음식점, 지하철 역사,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최근 들어 사회적 접촉을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 시행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달 5일부터 '밤 9시 이후 서울 멈춤' 조치로 오후 9시 이후 300㎡ 이상 규모 상점의 영업을 금지하고 같은 시간대의 야간 버스 운행을 30% 감축했으며, 8일부터는 야간 지하철 운행도 30% 줄였다. 또 정부는 수도권에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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