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의사들을 적폐로 돌려놓은 정부, 코로나가 심각해지자 다시 손을 벌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또 다시 적폐로 돌릴 것이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 회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전세계가 겨울의 2차 유행을 경고하고, 실제 유럽에서 늦가을부터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을 때 문재인 정부는 자신감에 근거한 방역완화 조치를 단행했다. 방역단계 완화조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대비책을 만들지 않은 것이다. 하루 1천명 가까운 확진자들이 발생하자 이제서야 부랴부랴 컨테이너병상을 짓네, 중증병상을 확보하네, 전담병원을 만드네 법석이다”라고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 바로 의료진이다. 환자는 컨테이너, 음압병실이 치료하는 게 아니다. 의료진이 치료하는 것이다. 대유행기에 접어들면 의료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것은 시설만이 문제가 아니라 의료진의 부족이 큰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은 “이에 따라 정부는 어쩔 수 없이 본4 의대생들의 의사국가고시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 허용이 아니다. 의대생들의 대국민 사과 없이는 절대 응시기회가 없다고 버팅기던 정부여당이 의대생들에게 제발 시험을 봐달라고 사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의사들을 적폐로 돌려놓은 정부, 코로나가 심각해지자 다시 손을 벌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또 다시 적폐로 돌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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