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미니 운하' 생긴다

경주에 '미니 운하' 생긴다

해수부, 감포항 관통하는 417m 배수로 조성 계획 밝혀...경주시, '관광용 운하'로 활용 

기사승인 2020-12-13 11:16:17
▲ 미니 운하가 조성될 감포항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에 소형 유람선이 운항할 수 있는 '미니 운하'가 생길 전망이다.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감포항의 항구적인 피해 복구를 위해 친수공간을 관통하는 배수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태풍 등 재난 발생 시 바닷물이 빠져 나갈 물길을 만드는 것이 목적으로 총연장 417m, 너비 20m, 수심 5m인 사실상 미니 운하다.

시는 이 같은 구조에 착안, '관광용 운하'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길이 트이면 운하 417m를 거쳐 감포항 남방파제를 따라 친수공간으로 되돌아오는 2.5km의 유람 뱃길이 생긴다.

공사는 감포항 피해 복구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첫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준공은 2023년 3월 예정이다.

우선 친수공간 복구 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된다.

이어 감포명품어촌 테마마을 조성사업비 100억원 중 40억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미니 운하가 생기면 소형 유람선이 운항하고 선착장, 수상카페, 수변상가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운영은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배수로 조성사업 이후 친수공간 인근 앞바다의 파도 세기를 낮춰 줄 길이 150m짜리 이안제 2기를 조성, 감포항 인근 주민은 물론 유람선 안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이미 실시설계에 국비 15억원이 투입된 상황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재난 발생 시 바닷물이 빠져 나갈 물길을 만드는 동시에 소형 유람선을 띄워 관광산업을 살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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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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