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중심의 배우들 [TV봤더니]

‘경이로운 소문’ 중심의 배우들 [TV봤더니]

기사승인 2020-12-16 08:00:01
▲사진=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스틸컷. OCN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OC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이 시청률에 날개를 달았다. 1회 2.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2회 4.4%로 뛰었고, 6회에서 7.7%를 기록하며 채널 최고 시청률 성적을 다시 썼다. OCN을 선호하는 장르물 마니아와 젊은 층을 넘어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까지 입소문이 미쳤기에 가능한 수치다. 

‘경이로운 소문’의 순항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원작 웹툰의 인기와 통쾌한 전개, 이 작품만의 결을 지닌 연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유치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기 쉬운 판타지 히어로물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몰입감을 형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연기자들의 호연 덕분이다.

중심에는 타이틀롤이자 주인공인 소문을 연기하는 배우 조병규가 있다. 드라마 ‘SKY 캐슬’ ‘스토브리그’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던 그는 첫 주연작인 ‘경이로운 소문’에서 자신의 진가를 거침없이 내보이고 있다. 전작에서 각각 전혀 다른 얼굴을 선보였듯이, 이번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하루아침에 경이로운 능력의 히어로가 된 인물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소문은 뛰어난 힘을 지닌 동시에 선량함과 순수함을 지닌 인물이다. 조병규는 소문의 상황 변화와 그에 따른 감정들을 섬세하면서도 힘있게 표현하며 시청자의 응원을 받고 있다. 주인공을 향한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는 히어로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다. 

▲사진=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스틸컷. OCN

가모탁 역의 유준상은 본격적인 판타지에 장르에 도전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이 선호할만한 드라마에 출연해왔던 유준상은 이번 작품으로 새 이미지를 얻었다. 데뷔 25년 차에도 여전히 배우로서 보여줄 새로운 얼굴이 있다는 것을 자랑한 셈이다. 폭넓은 연령의 팬층을 보유하고 대중적인 이미지인 그가 출연한 덕분에 판타지 장르인 ‘경이로운 소문’의 문턱이 낮아진 느낌도 있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소위 말하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드라마 출연을 통해 꾸준하고 성실하게 연기의 길을 넓혀가던 그의 저력이 흥미로운 전사와 설정을 지닌 도하나를 만나 탄력을 받았다. 김세정은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과 낮은 목소리, 시원한 타격감이 돋보이는 액션으로 매력적인 도하나를 만들며 연기자로서도 충분한 재능이 있음을 증명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염혜란은 이번 작품에서도 장르를 뛰어넘어 활약 중이다. ‘경이로운 소문’ 제작발표회에서 새 장르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으며 “판타지적 세계관을 시청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고, 그것이 나의 일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던 염혜란은 작품에서 연기로 판타지를 대하는 배우의 진정성을 보여 주고 있다. 염혜란 특유의 생활감 있는 연기가 치유 능력자이자 카운터의 리더격인 추매옥과 만나 드라마에 현실감과 설득력을 불어 넣는 것이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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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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