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둘러싼 논란에 제작진이 밝힌 입장

‘철인왕후’ 둘러싼 논란에 제작진이 밝힌 입장

기사승인 2020-12-16 10:30:50
▲사진=tvN 토일극 ‘철인왕후’ 포스터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tvN 토일극 ‘철인왕후’ 제작진이 드라마를 둘러싼 원작 작가의 혐한 논란과 역사왜곡 등에 대한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앞서 일부 시청자는 극중 중선 소용(신혜선)이 철종(김정현)을 향해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 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라고 독백한 부분을 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국보를 깎아내린 대사라고 저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민원이 700여 건 접수되기도 했다.

‘철인왕후’ 측은 15일 “조선왕조실록 관련 대사는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된 내레이션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풍양 조씨 종친회는 조선시대 실존인물이자 극중에 등장하는 신정왕후가 미신에 심취한 캐릭터로 왜곡된 것에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관해 ‘철인왕후’ 측은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혐한 성향을 보인 소설 작가가 쓴 원작을 드라마화한 이유에 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원작 ‘태자비승직기’ 작가 선등은 전작인 ‘화친공주’에서 한국 비하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해 국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 놈들” 같은 대사나 등장인물이 식탁보를 두르며 한복이라고 조롱하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철인왕후’ 측은 “원작 소설이 아닌 웹드라마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한 것이고, 계약 당시에는 원작 소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에 한국 관련 부정적인 발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드라마의 제작과 기획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 보시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철인왕후’는 대한민국의 봉환(최진혁)이 조선시대 철종 비 철인왕후 김소용(신혜선)의 몸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말 오후 9시 방송.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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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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