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출신의 권경애 변호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전 정권이라면 허용되는 일이었을 테다. 전병헌 수사 덮어주고, 김은경 황경부장관 블랙리스트 덮어주고, 조국도 선처해주고. 정권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었을 것이다. 지금 이성윤 중앙지검장 휘하가 하는 대로, 제보자 지현진과 MBC 간부와의 통화기록도 덮고, KBS 기자에 제보한 모 검사장 통화기록도 덮고, 일선 검사의 감찰/수사의견도 삭제하고. 정적에는 칼을 대고 내편은 눈 감고.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이지 않는 검찰은 상상 못했겠지. 반항하면 혼외자니 장모니 별장접대니 해서 기소 사안도 되지 못할 의혹을 언론에 던져서 모욕을 주어 스스로 사퇴하게 하면 되었다. 그런데 말을 못 알아듣고, 대통령 친구 울산시장 선거 좀 도왔다고 수사를 하다니”라고 현 정부의 속내를 표현했다.
이어 “사모펀드 좀 하면 어때서, 이차전지나 수소차 정보 이용한 투자는 정권 가진 재미요, 욕 먹는 댓가 정도지. 라임/옵티머스 이권 좀 챙긴 거 이전 정권에서는 다들 그 정도 안했나. 태양광 등 탈원전 마피아들 이권 좀 챙겨줬기로서니 탈원전 정책의 방향은 맞는데 그걸 대들어”라며 “촛불의 지지와 180석의 위용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창대한 권력에 가시 같은 아니 원수같은 존재가 윤석열이었다. 이전 정권이라면 개처럼 부릴 수 있는 조직을 마음대로 부릴 수 없으니, 그 조직은 와해시키고, 다른 조직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공수처가 생겼으니 이 정권의 권력형 비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거라 장담한다”고 비난했다.
권 변호사는 “1년 반을 뒤지고 뒤졌고, 찾을 수 없으니 아예 조작하고 만들어서, 청와대와 법무부와 친검과 집권여당이 총력을 기울여 매진해서, 절대 배신하지 않을 이권 걸린 자들로만 징계위 꾸려 나온 결과가 정직 2개월이다. 정직 2개월의 성과라도 검찰개혁과 개혁입법 과제를 완수했다고 안심하며 축배를 들고 싶겠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당신들의 진짜 지옥은”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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