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머무는 2030 청년 외국인 대출 증가…“소액·신용 중심”

한국서 머무는 2030 청년 외국인 대출 증가…“소액·신용 중심”

기사승인 2020-12-16 18:01:10
▲사진=한국신용정보원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돈을 빌리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대와 30대 청년층 외국인들이 소액·신용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정보원이 16일 발표한 ‘국내 거주 외국인 대출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외국인 대출자 수는 9만9787명, 대출 잔액은 5조977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대출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26.0%, 대출 잔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내국인(한국인)대출자 수 연평균 증가율(1.6%), 대출 잔액 증가율(5.3%)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대출자 중 20·30대 신용대출의 전체의 77.1%를 차지했다. 신용정보원은 이같은 대출 증가 요인이 일부 금융사가 외국인 특화 신용대출을 크게 늘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청년층 외국인들의 대출잔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주로 10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 비중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기준 20대 1000만원 미만 대출 보유자는 6754명(87%), 30대 1000만원 미만 대출 보유자는 7263명(67%)다.

신용정보원은 외국인 대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업권 신시장 발굴 전략에 따라 앞으로 국내 외국인 대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경 조사역은 “외국인 대출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금융사는 늘어나는 외국인 대출자들의 신용이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건전하게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송금 서비스 등 단순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대출, 보험가입, 투자 자문 등 외국인에 특화된 다양한 금융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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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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