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6명 확진 사태에 '동해 멈춤' 선언···이번 주말 코로나 확산 '분수령'

하루 36명 확진 사태에 '동해 멈춤' 선언···이번 주말 코로나 확산 '분수령'

'동해 멈춤' 오는 20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웰빙레포츠타운 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설치···전 시민 대상 무료 검사 실시
심규언 동해시장 "짧고 굵게 방역 태세 강화해 확산세 막자" 호소

기사승인 2020-12-19 21:48:02
심규언 동해시장이 19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사진=동해시 제공)

[동해=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19일 강원 동해시에서 하루 새 3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동해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일주일간 '동해 멈춤'을 선언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19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심 시장은 "이번 감염 확산은 인근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소수 접촉자들이 감염됐던 이전 사례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감염에 취약한 병원과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동해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6명 중 동해 중앙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관련자는 26명에 달하고, 동해병원 관련자는 5명이다.

심 시장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등 계절적 영향으로 감염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4~5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짧고 굵게 방역 태세를 강화한다면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동해 멈춤' 지침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해 멈춤' 기간 결정에 따라 오는 20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방문판매업,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체육시설 등에는 집합 금지가 내려진다.

또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미용업, 상점, 마트 등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이와 함께 면적에 제한 없이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며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

동해시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함께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무료 검사도 실시한다.

검사 장소는 동해시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웰빙레포츠타운이며, 웰빙레포츠타운에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다.

운영 시간은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웰빙레포츠타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심 시장은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생과 교직원, 유증상자 및 확진자 접촉자 등을 우선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에 대해 원격수업을 하도록 조치하고, 관내 어린이집 운영도 잠정 중단에 들어갔다.

심 시장은 "이번 주말이 특히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고비"라며 "부디 이번 주말에는 모든 시민이 모임과 접촉을 일절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구 밀집도가 높은 특성상 동해시의 생활 여건은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며 "전례 없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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