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어렵다…기업 10곳 중 9곳 "긴축경영 또는 현상유지"

내년도 어렵다…기업 10곳 중 9곳 "긴축경영 또는 현상유지"

기사승인 2020-12-21 00:05:0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업 10곳 중 9곳이 내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긴축 경영이나 현상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긴축경영'이나 '현상 유지'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49.2%, 42.3%였다.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을 택한 기업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투자 축소와 인력 운용 합리화를 우선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했거나 초안은 수립했다는 응답 비율은 61.3%에 그쳤다. 나머지에 해당하는 38.7%는 아직 계획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서 초안도 짜지 못했다는 기업 비율(57.0%)이 높게 나타났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와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60% 넘게 나왔다.

투자계획의 경우 '올해 대비 축소'라는 응답이 60.0%로 가장 많았고, '올해 수준'(30.0%), '올해 대비 확대'(10.0%)가 뒤를 이었다.

채용계획도 '올해 대비 축소'(65.4%), '올해 수준'(28.5%), '올해 대비 확대'(6.2%) 등의 순이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의 44.8%가 '2.5% 초과∼3.0% 이하'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였다.

경영 여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가장 많은 37.3%가 '2023년 이후'를 꼽았다.

이어 '2021년 하반기'(23.1%), '이미 회복'(17.9%), '2022년'(13.2%), '2021년 상반기'(8.5%) 등의 순이었다.

내년 영업이익은 응답 기업의 52.8%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경총은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상당수 기업은 경영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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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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