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오늘도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돼 전국적으로 신규 환자는 1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저녁 9시까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856명으로 집계돼 21일 환자가 1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대병원 정형외과에 입원했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형외과병동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등 비상조치가 내려졌다.
코로나 병상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정형외과에 입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입원해 지인을 면회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일단 정형외과 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의료진과 환자 등 23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제주대병원에서는 또 아이를 출산한 산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코로나19 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또한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누적 확진자가 216명으로 증가했다.
빠른 확산도 문제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가 법원과 검찰에 출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된 수감자 가운데 22명은 지난 2주 사이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또 17명은 서울북부지법 재판에 출석했고,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각각 2명씩,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도 1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구치소는 해당 법원과 검찰청사 모두 방역은 마쳤고,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천 부평구 보험회사에서 직원과 가족 등 15명, 강원도 동해시 병원에서 7명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오늘도 확진자가 1000명이 넘을 겨우 될 경우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도 거의 1000명에 달해 800 명에서 1000명으로 정한 3단계 격상 기준마저 곧 초과하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하루가 긴박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히고 중수본은 민간병원이 주저 없이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6일 만에 확진자 385명을 찾아 추가 확산을 막았다며 각 지자체는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주요 도시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충북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허위 발급해 환자를 다른 병원에 이송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의미가 없는 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국민들께서) 3단계가 어떤 상황을 상정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보시고 그것을 인지하고 동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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