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달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수험생들에게는 23일 학교나 시험 지구 교육청을 통해 성적통지표가 배부된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졸업생과 재학생에서 각각 3명씩 총 6명이 나왔다. 지난해(15명)의 절반도 안되는 숫자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42만1034명으로 재학생은 29만5116명, 졸업생 등(검정고시 포함)은 12만5918명이었다. 지난해 수능 응시생 48만4737명 보다 6만3703명이 줄면서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의 경우 144점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137점, 인문사회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은 137점이었다.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 수학 가형은 134점,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이는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수학 가형은 조금 어려운 수준, 수학 나형은 쉬운 수준이었음을 뜻한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0.16%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0.04%으로 더 낮아졌다. 수학 가 0.7%(지난해 0.58%), 수학 나 0.53%(지난해 0.21%)였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의 경우 1등급(90점 이상) 학생 비율이 12.66%를 기록했다.
반재천 수능채점위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위권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중위권이 주는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졸업생, 재학생 간 차이는 예년의 차이와 더 커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상보다 수험생 체감 난도가 높았던 국어에 대해 “국어는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하려 노력했다. 예전과 다른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 대신 중고난도 문항을 예전보다 조금 어렵게 내서 아마도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탐구영역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 영역은 세계사와 경제가 각 67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가 각각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은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 가 각각 67점으로 뒤를 이었다. 물리학Ⅱ는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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