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는 23일 “홍진영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며 “이에 따라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국민일보가 홍진영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에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홍진영은 사과문을 내며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표절 의혹에 대해선 ‘당시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며 부인했다.
그러다 조선대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잠정 판단을 내리자,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면서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논란으로 홍진영은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의 MC 자리에서 물러났고, SBS ‘미운 우리 새끼’에도 사실상 하차했다. 석사 논문이 표절로 최종 결론 난 만큼, 당분간 별다른 활동 없이 자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