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왔다, 무리뉴식 선수탓

또 나왔다, 무리뉴식 선수탓

기사승인 2020-12-28 10:47:21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선수들이 야망이 없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울버햄튼과 원정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시즌 초반 리그 1위까지 올라갔던 토트넘은 최근 연달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우승 전망이 어두워졌다. 앞서 리버풀(1대 2), 레스터 시티(0대 2) 등 강팀을 상대로 연패한 토트넘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울버햄프턴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면서도 "1분 만에 한 골을 넣고 남은 89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좌절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내려는 열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끝날 때까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데 대해 "내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분명히 하프 타임에 내가 지시를 내렸는데도 나아지지 않은 것은 그저 선수들이 더 잘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선수단에게 강하게 비판하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팀을 이끌 때도 부진하면 '선수 탓'을 해 비난을 받곤 했다. 다만 무리뉴 감독이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일부러 한다는 옹호론도 있다.

무리뉴 감독의 충격 요법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강등권인 풀럼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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