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총 5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케이스는 총 5건이다. 전날 3건에 이어 금일 2건 추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 확인된 2건 중 1건은 사망 이후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된 경기도 고양의 80대 남성이다. 이 노인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하다 지난 26일 심장정지가 발생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곧 숨졌다.
그는 자가격리 해제일인 26일 보건소 방문 전 자택 인근에서 쓰러졌고, 당시 응급조치를 도운 지역주민 등 7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한 7명과 추가 접촉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관리 대상에 포함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양성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노인과 함께 입국한 가족 2명에 대해서는 아직 바이러스 분석 결과가 진행 중이다. 영국에서 노인과 함께 생활하다 지난 11월 8일 먼저 국내로 입국한 가족 1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11월 입국한 가족 A씨는 입국 이후 일상생활을 이어가다가 12월 13일 국내로 들어온 가족들과 접촉했으며,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변이바이러스 여부는 확인 중에 있다.
또 다른 변이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해 12월 24일 입국한 20대 여성으로,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바로 격리조치됐다. 변이 바이러스 여부는 전날인 29일 확인됐다.
이 여성은 항공권을 분리발권한 케이스로 검역당국이 사전에 영국 경유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질병관리청 검역 담당 관계자는 "항공권을 연계했을 때는 경유여부를 시스템 통해 확인 가능하지만 분리발권한 경우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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