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증시②] 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재로 10만전자 가능성

[2021년 증시②] 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재로 10만전자 가능성

기사승인 2020-12-31 06:00:10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내년 국내 주식시장도 수많은 개인투자자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3년만에 주가 랠리를 보이면서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빅 사이클에 대한 수혜, 수년 간 횡보했던 매출 증가, 주주친화적 정책 등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견인한다고 분석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5% 오른 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여파로 4만2500원까지 하락했지만 약 9개월만에 약 두배 가까이 주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코스피 지수 랠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2800선 최대치를 달성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달 29일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5288원으로 올해 3월 말(6만7248원) 대비 26.82% 상승했다. 

▲자료=삼성증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파운드리 사업가치가 선반영되면서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선 시크리컬(Cyclicals) 업종이라 불리는 반도체 업황이 내년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작용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전자 이익은 2018년에도 급증했으나 매출액은 2013년 이후 정체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도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공급계약이 대폭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에 비해 낮은 공급으로 인해 내년과 내 후년 메모리 반도체의 빅사이클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D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 반도체 시장이 슈퍼 사이클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이는 ▲스마트폰 내 카메라 탑재량 증가 ▲스마트폰 CIS(이미지센서) 뚜렷한 성장세 전망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그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인텔이 주도하고 있던 PC 및 서버용 CPU 시장이 ‘ARM 아키텍처’ 기반의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다양화되면서 TSMC(대만 반도체 개발업체)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가치가 높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주친화적 정책도 주가 상승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올해 삼성전자 배당이 ‘코스피(KOSPI)200’ 전체 배당에서 약 4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들의 상속세 재원 마련도 있지만 주주친화적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오너 일가로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 쉬운 방법은 배당 증가”라며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에서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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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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