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케스파컵 울산’ 농심 레드포스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에서 우승한 담원은 10월에는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2020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이후 국내 대회인 케스파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3개 대회 연속 우승,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2020년 최고의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 이적 후 ‘칸’ 김동하가 새로운 탑라이너로 합류한 우승이다.
담원은 이날 3경기 모두 30분이 되기 전에 경기를 마쳤다.
1세트에 담원은 초반 바텀 라인에서 ‘고스트’ 장용준(미스 포춘)이 연달아 킬을 내줬지만, 이후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 김건부가 진입해 역으로 받아쳤다. 이후 상체에서 급성장을 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를 5000넘게 벌리면서 우위를 점했다. 23분경 대지 드래곤 영혼을 얻은 담원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포탑을 하나씩 철거해갔다. 이후 내셔 남작까지 사냥한 담원은 그대로 농심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킬스코어는 29대 4. 압도적인 담원의 승리였다.
2세트 농심은 초반에 더욱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과감한 바텀 다이브로 다시 장용준의 미스 포춘을 끊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담원은 드래곤을 빠르게 챙겨가면서 농심을 막아냈다. 이후 담원은 드래곤 출현 때 마다 싸움을 유도하면서 농심에게 오히려 역공을 쳤다.
급해진 농심은 무리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25분경 바다 드래곤 영혼을 취한 담원에 브레이크는 없었다. 진격 또 진격이었다. 내셔 남작까지 사냥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후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담원은 2세트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3세트 농심은 1·2세트에 비해 더욱 힘을 냈지만 담원은 허수(요네)가 맹활약을 했다. 17분 드래곤 앞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베릴’ 조건희(갈리오)가 상대를 묶은 뒤, 허수가 궁극기로 상대를 요리했다. 이 과정에서 미스 포춘도 2킬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4분 농심이 내셔 남작을 노리자 담원은 요네와 럼블의 화력으로 농심을 몰아냈고 내셔 남작과 중단 포탑을 모두 가져갔다. 상단으로 진격한 담원은 깔끔하게 수비를 정리하며 29분 넥서스를 파괴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농심은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켰지만, 담원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성장세가 도드라진 만큼 2021년 LCK 무대에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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