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케스파컵 울산’ 농심 레드포스와 결승전에서 3대 0으로 완파, 우승을 차지했다.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0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2020년 최고의 팀으로 자리한 담원이다.
케스파컵 우승의 주역은 허수였다. 허수는 MVP로 선정됐다.
이날 상대한 농심의 신인 미드라이너 ‘베이’ 박준병을 상대로 허수는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1세트에는 조이, 2세트에는 신드라, 3세트에는 요네를 꺼내는 등 세트 별로 각기 다른 챔피언을 꺼냈다. 세트 마다 허수는 압도적인 라인전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응한 허수는 “딱히 한 거 없고 ‘캐니언’ (김)건부가 받을 것 같았는데 내가 받아서 좀 놀랐다”라며 “준비된 전략이라기보다는 항상 먼저 라인을 밀고 상대 정글러를 괴롭히는 걸 지향해서 평소대로 플레이했는데 잘 풀려서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이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스프링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담원이 전통적으로 스프링 때 진짜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잘해서 그런 저주를 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VP에 선정된 허수는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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