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묘하게 닮았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돌발 악재로 곤혹을 치르고 상황을 말한다.
포항시는 별다른 잡음 없이 주요 해맞이 명소 통제를 마치고 기분 좋게 새해 첫날을 맞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발생, 비상 상황을 맞게 됐다.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철강공단 3단지 소재 A업체 공장에서 1600㎡에 달하는 지반이 내려 앉은 것이다.
사고 직후 시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응급 복구작업 펼쳤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다음날에는 새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누적 확진자 250명을 기록했다.
경주도 사정은 마찬가지.
새해 첫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온 데다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방역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천북면 소재 산란계 농장에 이어 두 번째 확진 사례가 발생하자 시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메추리 1만10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이어 반경 10km 이내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예방 순찰을 강화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과 함께 합심·연대해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며 새해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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