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 5인 이상 모임 안돼요"…스키장·학원은 일부 허용

"오늘부터 전국 5인 이상 모임 안돼요"…스키장·학원은 일부 허용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연말연시 특별방역조치 17일까지 연장

기사승인 2021-01-04 05:42:18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시행 첫 날인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내부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가 2주 더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다만 지난 연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운영이 금지됐던 수도권 학원 및 교습소, 전국의 스키장 등은 인원과 운영 시간 등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결혼식·장례식 등 예외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우선 이날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확산세가 집중됐던 수도권에서만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으나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의 점심·저녁 식사부터 회식,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송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은 5인 이상 모일 수 없다.

다만 거주 공간이 같은 가족이 모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또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 등이 모이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5인 이상 모일 수 있다. 

결혼식·장례식·설명회·공청회 등 행사도 예외에 해당하지만, 이 경우 2.5단계 시행 지역(수도권)에서는 49명, 2단계 지역에서는 99명까지만 가능하다.

호텔,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등 전국의 숙박 시설은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며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다. 또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가 금지된다. 

또 모임이나 파티 장소로 빈번히 활용되는 '파티룸' 역시 당분간 운영할 수 없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2.5단계 조치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해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비대면으로 실시하도록 한다.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도 금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스키장의 일부 운영을 허용했다. 박효상 기자
◇수도권 학원·교습소 9명 이하 운영 허용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과 학원 등 일부 시설은 제한적으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먼저 스키장은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용 가능 인원의 3분의 1로 인원을 제한하고 오후 9시 이후엔 문을 닫는다. 

또 장비 대여 시설이나 탈의실은 운영할 수 있지만 스키장 내에 위치한 식당, 카페, 오락실, 노래방 등은 기존처럼 집합 금지다. 

수도권 학원은 방학 중 돌봄 공백 문제 등을 고려해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까지라면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유아나 어린이들이 다니는 태권도, 발레 등 예체능 학원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은 이번 2.5단계 연장 조치에 따라 유흥시설 5종,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노래방, 실내 스탠딩공연장, 헬스장·수영장과 같은 실내체육시설 등은 2주간 더 문을 닫아야 한다. 

수도권의 밀폐형 야외스크린골프장은 유사한 시설인 실내스크린 골프장과 같이 문을 닫는다. 야외 스크린 골프장에서 취식하면서 모임을 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비수도권 역시 2단계 조치가 연장되면서 일부 시설·영업은 계속 금지 또는 제한된다. 

유흥시설 5종 영업이 중단되고 노래방,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또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아파트 내 편의시설 운영중단, 주민센터 내 문화·교육 강좌 등 프로그램 중단 조치가 추가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4일부터 시행하는 조치는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없다"며 "지금의 환자 발생 추이를 확실히 꺾어 감소세로 전환하고 계속 줄여나가는 것이 단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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