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금연… 이번엔 성공해보자

‘작심삼일’ 금연… 이번엔 성공해보자

주변에 ‘담배 끊겠다’ 널리 알리는 것 도움 돼

기사승인 2021-01-05 05:00:19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2021년 새해를 맞아 다시 담배를 끊어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는 개인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니코틴의 중독성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흡연 시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7초다. 쾌감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해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느끼게 하지만, 이도 아주 잠시뿐이다. 도파민 활성화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 심리는 20~40분 동안만 지속해 니코틴 보충을 위한 재흡연 욕구로 이어진다.

담배를 끊기 위해 니코틴 껌, 니코틴 패치 등 니코틴 대체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보건소 등 금연클리닉에서 치료할때도 쓰이는데, 이러한 대체제도 니코틴이 일정량 들어있기 때문에 제품 자체에 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일반 담배보다 유해한 물질이 적게 존재하지만, 완전한 금연을 목표로 하려면 이러한 대체제도 끊어야 한다. 니코틴 대체제의 경우, 2주 이내 중증 심뇌혈관 질환을 겪었거나, 소화성 궤양 환자 등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

궐련형 담배를 줄일 목적으로 가열담배·전자담배 등을 쓰기도 한다. 가열담배·전자담배 등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궐련형 담배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정은진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와 관련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간에 거쳐 관찰된 바가 없다”며 “호흡기 질환·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니코틴의 해악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다는 논문 등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어떠한 담배도 끊지 않는다면 니코틴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어렵다. 금연의 대안으로 전자담배 등이 제시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사람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로 불안·초조, 소화불량 등 금단 증상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 교수는 “금단 증상은 보통 담배를 끊는 시작점에서 3~4일이 가장 힘들다”며 “금연클리닉에 내원해도 단번에 성공하는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다. 경험해보고 언제가 제일 힘들었는지, 어떠한 증상으로 실패했는지 알고 나면 갈수록 대비할 수 있게 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연을 시도하면 꼭 주변에 알리는 것이 좋다”며 “주변에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있을 때 유혹을 이기기 어렵다. 금연을 선언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혼자 끊기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게 동기부여에도 좋다. 담배에 대한 욕구가 많을 때는 양치, 환기 등 시선을 돌릴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5년 2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금연 치료 참여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모든 흡연자에 대해 치료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8~12주 동안 6회 이내로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상담을 제공하는데, 금연치료의약품 구매비용과 진료·상담료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진료·상담료는 2회차 방문까지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하지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전액 환급된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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