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 “페이커와 좋은 기억… 이제는 적”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 “페이커와 좋은 기억… 이제는 적”

기사승인 2021-01-06 15:02:18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이 차기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을 앞두고 리그 10개 팀 감독 및 선수들이 6일 오후 1시 온라인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담원을 대표해서는 김정균 감독과 ‘쇼메이커’ 허수가 참석했다.

이날 LCK 9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입을 모아 담원 기아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지난해 서머 시즌과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담원은 시즌 종료 후 코치진의 이적, ‘너구리’ 장하권의 해외 이적으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신임 김정균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해 말 열린 케스파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담원 기아가 롤드컵에서 우승했는데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스프링 시즌부터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며 “리그가 진행되다보면 위기가 올 수 있는데 팬들의 응원만 있다면 마지막은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선수들을 많이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 분들을 조금이나마 웃게 만들어드리겠다”고 각오했다.

LCK에서 3연속 우승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갖고 있는 김 감독은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면 기록들은 이어지는 것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앞으로 다가올 스프링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다. 경기력이 좋으면 기록은 따라 온다”고 말했다. 

가장 경계되는 팀 중 하나로 T1(전 SKT)을 뽑은 김 감독은, T1과 인연이 깊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SKT의 코치와 감독으로 활약하며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LCK 9회 우승, MSI 우승, 롤드컵 3회 우승 등 대기록을 쌓았다. 

DRX의 최병훈 단장, 이상혁 등 옛 동료들과 적으로 만나는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동료들은 어제든 한 번씩 생각난다. 혼자 있을 땐 좋았던 기억들을 많이 떠올린다”며 “이젠 담원 기아 감독을 맡고 있으니 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이길까를 생각한다”고 웃었다.

담원 기아가 보완해야 될 점에 대해서는 “메타가 바뀌고 패치가 바뀌기 때문에 그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선수들이 다 잘하기 때문에 바뀌어야 될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스프링이 시작되는데 기세를 이어 나간다기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 할 수 있게 유지하면서 멋진 경기력을 가진 팀으로 만들고 싶다. 선수 개개인이 모두 잘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 감독은 모든 팀들이 담원 기아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스럽다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면 선수들이 되게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까와 같은 행복한 생각만 하고 있다. 우리 팀에 굉장한 칭찬 같다”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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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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