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병욱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하면서 경북 포항남·울릉 지역구의 '흑역사(?)'가 회자되고 있다.
세월은 19대 국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형태 새누리당 후보는 '제수 성폭행 미수 논란'을 딛고 금배지를 달았다.
김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끝내 논란에 발목 잡혀 탈당을 선택했다.
이후 그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 중도 낙마했다.
김 전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명재 전 의원도 가족사 허위사실 유포로 곤욕을 치렀다.
박 전 의원의 재선 과정에서 가족사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퍼지면서 당사자와 가족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결국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 포항시의원 등 4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같은 이슈들이 선거판을 집어 삼키면서 포항남·울릉 지역구는 '성(性) 프레임'이 씌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병욱 의원마저 위기에 처하자 지역여론이 분분하다.
지지층을 중심으로 결백을 밝히고 생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김 의원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김병욱 의원이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인 김형태·박명재 전 의원 중 누구의 뒤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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