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명 중 1명은 치료제 복용 들쭉날쭉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명 중 1명은 치료제 복용 들쭉날쭉

혈액학회 "효과적 치료위해선 복약순응도 유지해야"

기사승인 2021-01-11 17:01:07

▲대한혈액학회 제공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의료진의 복약 지도에 따라 의약품을 정확하게 복용하는 복약순응도가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다. 그런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명 중 1명은 '복약 순응도'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대한혈액학회(이사장 이제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증진하고 일반 대중들의 질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2020 만성골수성백혈병 정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3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약 12%의 환자들은 복약순응도가 9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을 복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잊어서’가 가장 많았으며,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은 복약순응도와 치료 결과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에 따르면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치료약제의 올바른 복용에 따른 복약순응도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치료제 복용이 동반된다면 만성골수성백혈병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대한혈액학회 이제환 이사장(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제를 제때에 복용하지 않는 경우 치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치료제를 처방에 따라 정법·정량 꾸준히 복용하면 의사와의 논의를 통해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며 “약만 잘 복용한다면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환자분들께서 이번 만성골수성백혈병 정복 캠페인을 통해 복약의 중요성을 알고 희망을 가져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혈액학회가 진행하는 '2020 만성골수성백혈병 정복 캠페인' 명칭에는 질환을 ‘정복’한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질환과 치료제를 ‘정확하게 알고 복약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학회 만성골수성백혈병 연구회 김혁 위원장(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은 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복약순응도 향상을 위한 올바른 치료제 복용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치료 약제중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만성골수성백혈병과 복약에 대해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20가지와 답변을 알기 쉽게 정리한 카드뉴스도 대한혈액학회 홈페이지와 대한혈액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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