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가 운영한 댓글조작 회사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박씨 등은 지난 2017년 필리핀에 일종의 댓글조작 회사를 차리고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어 약 2년간 박씨와 경쟁 관계에 있는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박씨 강의를 추천하는 것은 물론 경쟁 강사를 비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방 댓글에는 상대 강사 외모나 발음 등을 지적하는 인신 공격성 내용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댓글 조작 논란이 불거진 지난 2019년 6월 입장문을 통해 “큰 죄를 졌다. 2020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강의까지는 마무리하겠다”면서 은퇴를 시사했으나 현장 강의만 중단하고 인터넷 강의는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대한류마티스학회와 KOAS(강직성척추염환우회)에 연구비와 치료비로 써달라며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씨가 구속되자 대성마이맥의 Q&A 게시판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수험생들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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