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장 매일 일제소독 캠페인은 이달 14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일 연장된다.
중수본은 한파로 농장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점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이달 14일부터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큰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 매일 가금농장에서 집중 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일반적인 축산농장용 소독약은 영하의 온도에서 살얼음이 얼기 시작해 분무기 노즐이 막히거나 소독약이 얼어 살포가 어려운 점 등이 있어 기온이 내려가면 소독 효과가 줄어든다.
특히 중수본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온 하강**에 대응한 농장 소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 차량‧사람의 이동이 증가하는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 등을 감안해 가금농장 일제 소독 캠페인 기간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중수본은 농가에 매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지자체 전담관, 관련 인력(생산자단체, 농협, 계열화 사업자 등)을 총동원해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집중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극대화해야 함을 안내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한파‧대설 시에는 소독 효과가 감소할 우려가 있는 만큼, 차량의 농장 내부 진입을 최대한 삼가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중수본은 한파‧대설 예보가 있을 경우 문자메시지 발송, 전담관 직접 전화 등을 통해 가금농장에서 사전에 사료를 비축하는 등 차량의 내부 진입 통제를 위한 준비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농장 소독 강화와 함께 쥐 등 야생동물을 통해 축사 내부로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가금농장 쥐 제거 활동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발생 시 피해가 큰 3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은 27일부터 28일까지 특별점검반을 파견해 일제 소독과 쥐 제거 캠페인 참여 등 방역 실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는 기본적으로 축사 바깥이 바이러스로 광범위하게 오염돼 있다고 인식하고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가지 일제 소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전실은 오염지역인 축사 외부에서 청결지역인 축사 내부로의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경계지역으로, 농장 종사자가 전실에서 손 소독, 장화 갈아신기를 하지 않고는 축사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산란계 농장과, 25일 전남 함평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5건이 추가 발생했다. 전국 가금농장 누적 고병원성 AI는 총 73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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