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TCS국제학교서 109명 확진…오늘 500명 넘을 듯

광주 TCS국제학교서 109명 확진…오늘 500명 넘을 듯

IM선교회發 감염 확산…거리두기 조정 변수되나

기사승인 2021-01-27 06:15:11
광주TCS국제학교.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 광주 광산구에 있는 TCS국제학교에서 하루에만 100여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TCS국제학교는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종교 교육시설이다. 

◇비인가 교육시설 무더기 집단감염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TCS국제학교 관련 학생과 교사 등 모두 13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자정을 기점으로 100명이 양성 판정됐다. 27일 날짜가 바뀐 이후 9명이 추가됐다. 

TCS 국제학교에서는 초등·중등 과정을 운영했으며 학생·교사 등 모두 122명이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를 어기고 집단 기숙사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된 109명 가운데 절반인 54명은 타지역에서 온 인원이며, 학생 대부분은 6세에서 19세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71명, 광주 북구 TCS에이스 국제학교에서 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홍천에 방문한 학생과 교사 등 39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문제는 IE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주 TCS국제학교 검사자 135명 중 음성은 14명이며 나머지 12명은 양성과 음성 경계에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대전 IEM국제학교. 연합뉴스
◇오늘 500명대 나올 듯…거리두기 조정 변수되나 

27일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91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 집계된 271명보다 무려 215명이나 많다.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10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자정까지 발생된 환자를 더해 신규 확진자가 500명 선을 넘기면 지난 17일(520) 이후 열흘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가게 된다. 

방역당국은 전국의 IM선교회 관련 20여개 시설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달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단계 등 후속 방역 조치를 이번 주 결정한다. 

정부는 그간 신규 확진자 감소세를 비롯, 각종 방역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거리두기 완화 필요성을 검토해 왔다. 

지난 1주일(1월20일∼26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94.9명꼴로 나왔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 연일 1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때와 비교하면 대폭 줄었다. 

또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69명으로, 300명대를 유지했다.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3주째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전파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하지만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영향으로 이런 지표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런 변수까지 고려해 거리두기 조정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에 더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까지 수렴해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함께 5인 이상 모임금지 연장 여부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안 등을) 가급적 금요일 정도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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