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0명대까지 내려오며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500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불안한 국면이 이어지자 정부는 당초 29일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를 주말로 미루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7명이다.
559명에 달했던 직전일보다 62명이 줄었지만 이틀 연속 500명 안팎을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98명이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대 집계된 471명보다 73명 줄어든 수치다.
자정 마감시간까지 확진자 추가를 감안하면 이날 오전 발표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초중반이 될 전망이다. 전날의 경우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26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한 바 있다.
IM선교회 집단감염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IM선교회 관련 전국 11개 시도 40개 관련 시설의 1954명을 검사한 결과 전날까지 경기·대전·광주·울산·경남 등 5개시도, 6개 시설에서 3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새해 들어 완만하게 감소세를 보이던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1주일(1월22일∼28일)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346명→431명→392명→437명→349명→559명→497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30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3명이다. 최근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거리두기 2단계(400명 이하) 기준에 들어섰었지만,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범위에 재진입한 셈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 및 방역 조치를 주말에 발표하기로 했다.
그간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최근 환자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다음 달에는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둬 확실한 안정세 달성이 시급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하는 논의가 있었으나, 최근 집단감염으로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번 주에 확진자가 다소 증가한 양상이 IM선교회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해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주말까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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