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전국이·통장협의회 횡성군지회가 블랙이글스 곡예비행 시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한 현실적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횡성군지회는 최근 횡성군청 회의실에서 연시총회를 갖고 입장문을 통해 “블랙이글스 해체 등과 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지금과는 다른 주민들의 강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군지회는 “나라를 지키는 국민의 군대가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막대한 양의 오염물질을 주민들의 머리 위에 뿌려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군 당국은 소음 및 오염물질 배출에 사과하고 주민 건강에 대한 영향 및 피해에 대해 적극적인 조사와 실태파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가 군 당국으로부터 받은 정보공개 답변에 따르면 2020년 1년간 블랙이글스는 총 140회의 훈련비행을 진행했다. 훈련 시 스모크 발생을 위해 사용한 경유는 총 13만20리터(약 111톤)다. 이는 200리터 드럼통 기준으로 651개 분량에 달한다.
이에 박지완 블랙이글스 홍보과장은 “높은 고도에서 불완전 연소시켜 안개형태로 기화되는 형태라 지상에서 특정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현재로서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도 “소음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해당 사안은 상급부대와 협의를 통해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개선책을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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