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약 9천 마리를 사육하는 충북 음성군 소재 종오리 종장과 약 1만4000마리를 사육하는 전북 부안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음성 종오리 농장은 지난 9일 전국 알 생산 가금농장 일제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부안 육용오리 농장은 10일 방역기관 예찰‧검사 과정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충북 음성과 전북 부안 확진 농장 인근의 가금농장에 대해 이동제한과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또 해당 농장을 포함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다.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1월26일 전북 정읍에서 올 겨울 들어 첫 번째 확진 사례가 나온 후 90건으로 늘었다. 특히 2월 들어서 1일 경기도 안성 산란계 농장, 2일 경기 이천 산란계 농장, 3일 충북 충주 종오리 농장에 이어 닷새 후인 8일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확진됐다. 또 10일 충북 음성과 전북 부안에서 2건이 추가돼 2월에만 8건의 확진사례가 발생했다.
한편, 지난달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 동안 구미와 의정부, 철원과 군산 등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5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누적건수는 폐사체 93건, 분변 31건, 포획 18건 등 142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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