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영월군 상동읍과 중동면을 지나는 송전선로 주민설명회가 불발됐다.
당초 한국전력공사는 17일 영월읍 A리조트에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동부-4구간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상동읍과 중동면 주민 설명회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보이콧으로 결국 무산됐다.
앞서 지난 16일 상동읍번영회와 중동면이장협의회는 이장회의 등을 갖고 설명회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윤경섭 중동면 직동2리장은 “사업대상지역 설정오류, 사업구간의 쪼개기로 환경영향평가의 진행이유를 상실했다”면서 “처음부터 한전이 한전의 입맛에 맞는 입지선정위원들을 정하고 또 반대의견 내는 위원은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입지선정 위원회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연기념물 산양과 담비의 서식지인 청정 두위봉 1460m에 초고압 송전탑은 있을 수 없다”면서 “생태계와 공동체 파괴를 야기하는 죽음의 초고압 송전탑을 결사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동부구간을 7개 구간으로 나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을 뿐 환경영향평가에서의 편법은 없었다”면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할 때 영월군의 협조를 통해 추천을 받아 구성했다”고 답했다.
또 “각 마을 이장님들께 영월군 홈페이지 게시, 유선, 방문, 신문 공고 등을 통해 주민설명회 개최 일정에 대한 사전 안내를 했다”면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법적으로 1회만 하게 돼있는데 또다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혹시 모를 생태계 파괴 야기의 가능성이 있다면 생태계 보호대책을 수립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주민대표들과 접촉해 사업추진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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