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국외여비 전액 반납해야" vs 강릉시 "필수 편성만 했을 뿐"

정의당 "국외여비 전액 반납해야" vs 강릉시 "필수 편성만 했을 뿐"

정의당, "코로나19 상황에도 삭감 안 한 것 사과하라"
강릉시, 시 발전 위해 ITS세계총회 및 세계합창대회 신규 편성 '불가피'

기사승인 2021-02-17 20:19:15
사진=쿠키뉴스 DB

[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17일 정의당 강릉시위원회가 강릉시와 강릉시의회의 국외여비 책정을 두고 코로나 시국에 맞지 않는 행보라며 강력 규탄하고 나선 데 대해, 강릉시가 필수적인 국외여비만 편성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이날 자료를 통해 "1년이 넘도록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강릉시민이 고통을 분담하는 시국에 강릉시의회는 2021년 예산에서 의원들의 국외여비 6030만원을 책정했다"며 "이는 작년 예산에 동결된 금액이지만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삭감하지 않은 것은 시민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릉시도 올해 세입세출 예산안에 국외여비 2억1490만원이 책정됐고 이는 작년 1억3300만원보다도 증액된 비용"이라며 "이 같은 예산 책정이 시민에게 납득되는 상식적인 행보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은 또 "진정으로 시민과 고통 분담을 실천하려 한다면 국외여비 전액을 반납하길 요구한다"며 "또 강릉시민에게 상실감을 가져다 준 것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시 발전에 필수적인 국외여비만 편성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강릉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의당 강릉시위원회가 지적한 전년 대비 국외여비 증액은 단오문화 국제화사업과 해외 관광객 유치 강화 등 필수적인 예산을 위한 것"이라며 "이 외 2026 ITS 세계총회와 2022 세계 합창대회를 위한 신규 예산을 제외하고는 전년 대비 오히려 예산을 감축했다"고 반박했다.

ITS 세계총회는 지난 1994년 프랑스에서 시작해 매년 아시아와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학술대회로 이른바 '교통 올림픽'으로 불린다.

강릉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2026년 ITS 세계총회 유치 후보도시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국내 유치 후보로 최종 선정된 이후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2022 세계 합창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참여 합창 경연대회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2년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강릉시는 이어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함을 알기에 필수 편성만 한 것"이라며 "강릉시 발전을 위한 2026 ITS세계총회와 2022 세계합창대회 준비를 위한 신규 예산 편성은 불가피했다"고 못박았다.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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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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