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데프트’ 김혁규 “멤버 아무리 좋아도 신뢰 없으면 힘들어”

[LCK] ‘데프트’ 김혁규 “멤버 아무리 좋아도 신뢰 없으면 힘들어”

기사승인 2021-02-18 21:29:22
'데프트' 김혁규. 인터뷰 화면 갈무리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생명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응한 김혁규는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이번 경기도 지면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이겨서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한화생명은 이날 1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참패를 당했다. 김혁규는 “우리가 조합의 장점을 잘 못 살렸다. 후반에 약한 픽들이 많았는데 교전을 적극적으로 열다가 망한 느낌이 컸다. 픽을 한 뒤 어떻게 게임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피드백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생명의 주력 카드는 정글 ‘스카너’였다. 스카너는 다소 마이너한 픽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교전을 강제적으로 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날 ‘아서’ 박미르가 플레이한 스카너는 3세트엔 그럭저럭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1세트에선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이에 대해 김혁규는 “라인전 주도권이 있는 픽이어서 스카너를 키우고 6레벨부터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려고 했는데 초반 인베이드(게임 시작 직후 팀원끼리 상대방 정글로 들어가 킬을 내는 전략)  때 킬이 나오면서 힘들어졌다”며 “(적 레드에서 열린 교전에선) 정글이 지는 상황인지 몰랐다. 우리 바텀에 주도권이 있었지만 상대가 세트, 사미라, 렐처럼 교전에 강한 챔피언들이 많아서 오히려 근덕지를 줬다”고 아쉬워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 뒤 선수단이 한 데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김혁규는 “‘하트’ 코치님이 선수들을 모았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금만 더 다 같이 연결된 느낌으로 믿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우리가 경기력이 좋을 때는 각자가 할 것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오늘은 그런 게 조금은 끊겨 있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유독 ‘믿음’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는 한화생명이다.

김혁규는 “아무리 멤버가 좋아도 믿음이 없으면 성적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그간 여러 팀들에서 그런 경우를 보여준 게 많아 나도 많이 동의하고 있다. 신뢰가 있어야 그 다음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혁규는 향후 리그에 적용될 11.4패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양 축을 맡고 있는 ‘사미라’와 ‘카이사’의 너프가 예정돼있다. 

그는 “카이사와 사미라 때문에 못 나오는 원거리 챔피언들이 많았다. 그간 다른 챔피언들이 버프도 많이 받아서  조금 더 다양한 구도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즈리얼이나 징크스, 시비르 등이 나올만 한 것 같다. 카이사와 사미라만 많이 했는데 다른 것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나는 특별히 꺼리는 챔피언이 없다. 여러 가지 챔피언을 쓸 수 있는 상황이 더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생명은 오는 20일 리그 1위 담원 게이밍 기아와 맞붙는다. 한화생명은 앞선 1라운드에서 담원 기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석패한 경험이 있다.

김혁규는 “1라운드 경기를 치른지 그렇게 오래 된 것 같지 않은데, 다시 붙었을 때 똑같은 실수만 안 나오면 될 것 같다”며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그 때보다 우리가 발전한 게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경기력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무기력하게 패한 리브 샌드박스전이 1라운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한 김혁규는 “2라운드에서 다시 맞붙고 싶다. 복수하고 싶다”며 2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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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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