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산불 진화작업 이틀째…진화율 70%

정선 산불 진화작업 이틀째…진화율 70%

기사승인 2021-02-21 08:31:51
20일 오후 4시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12대와 지휘차 3대, 진화차 6대, 소방차 7대, 진화인력 146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항공본부 제공)

[정선=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지난 20일 강원 정선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21일 오전 7시분께 산불 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반 기준으로 진화율은 70% 수준으로 산림 12㏊가 탄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없었다.

전날 오후 3시50분께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12대와 지휘차 3대, 진화차 6대, 소방차 7대, 진화인력 146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날이 어두워지자 산림 당국은 헬기를 철수시키고, 지상 인력으로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며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했다.

산불 현장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초속 6.2m의 강풍이 불었다. 게다가 V자형 계곡형태의 절벽 지역이라 열기가 상승하며 정상부로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 

급경사 탓에 불은 나뭇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만을 태우며 지나가는 ‘수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력 접근까지 어려워 진화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영월·평창 진화대와 공중진화대도 추가 투입됐다. 산림당국은 야간산불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상 진화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드론 2대도 긴급 투입했다.

야간에 산불이 확산할 것을 우려해 소방과 경찰에서는 방화선을 구축하고 민가 주변을 보호하고 있다. 산 아래쪽에 7가구, 주민 16명이 살고 있다.

바람의 방향이 산림 쪽으로 향해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 밤부터 바람이 잦아들고 밤새 진화작업도 이어지면서 노추산 정상 부근에는 조금씩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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