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하지만 나머지 학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등교와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 학교에 가는 퐁당퐁당 등교로 결정됐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유·초·중·고에서는 2021학년도 신학기 첫 등교 수업을 한다.
지난해까진 고3만 매일 등교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생과 초1~2학년도 매일 등교를 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이 계속되면서 학력 격차는 물론 돌봄 공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대입을 앞둔 고3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일 등교 대상이다.
특수학교(급) 학생, 소규모 학교의 경우 2.5단계까지 밀집도 적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역시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소규모 학교 기준은 작년보다 느슨해져 '전교생이 300명 이하' 또는 '300명 초과·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까지 포함됐다.
현재 학교 밀집도 기준은 1단계와 1.5단계는 3분의 2까지, 2단계 3분의 1~3분의 2(고교는 3분의 2), 2.5단계는 3분의 1로 제한되며, 3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도권 거리두기는 현재 2단계로 유·초·중·고 밀집도는 원칙적으로 3분의 1이지만 학부모들의 등교 확대 요구를 반영해 상당수 학교가 3분의 2 등교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매일 등교 대상인 학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학년의 등교 일수는 일주일에 2~3회 혹은 격주, 3주 가운데 2주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매일 등교 학년에 비해 학습 결손 우려가 큰 만큼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수행평가가 초‧중‧고 전학년 전과목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과목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제출한 동영상을 교사가 평가하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또 7일 안에만 수강 인정해줬던 원격 수업 출석은 이제 반드시 3일 안에 수강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올해도 학부모·학생의 등교·원격수업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가정학습 명목으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까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또는 '경계' 단계인 경우 시내 초등학교 교외체험학습 허용일을 최대 57일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경기는 40일, 인천은 28일까지 가능하다.
한편 등교 수업 확대로 교사들도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백신 접종이 일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교육, 보육시설 종사자는 3분기에 백신을 접종받도록 일정이 잡혀 있는데, 교육당국은 등교 수업 확대를 고려해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논의를 방역당국과 진행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교사들의 접종 순위 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 등 교직원 중에서도 위험도 등 우선순위를 따져 접종하는 방안에 대한 교육부 의견이 있어 계속 논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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